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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무릎연골파열’... 툭툭 소리 보다 ‘이것’에 집중해야
작성일 2021-09-24 조회 520

[척추관절톡톡] ‘무릎연골파열’... 툭툭 소리 보다 ‘이것’에 집중해야



 

 

노경선 우신향병원 대표원장

 

무릎 건강 적신호는 어떻게 구분 할 수 있을까? 흔히 하는 오해가 '툭툭'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이상신호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는 뼈와 인대가 마찰하면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무릎에서 소리와 함께 통증이 있거나, 소리는 없지만 통증이 계속 되거나, 운동 중 퍽 하고 찢어지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을 펴고 구부리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무릎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봐야 한다.

무릎 연골이 단순 피로나 염증이 아닌 파열로 이어졌다면 반드시 병원에 찾아 전문적 치료를 받고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무릎연골파열은 '반월상연골파열(Meniscus tear)'이라고 하는데 대퇴과와 경골 고평부 사이에 있는 두 개의 초승달 모양의 섬유 연골성 구조물이 파괴된 것으로 흔히 "연골이 찢어졌다"고 말하는 질병이다.

무릎 연골 파열을 겪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연령이나 성별 보다 무릎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연골은 아무리 사용해도 퇴화가 없는 영구적인 신체기관이 아니다. 한번 손상되면 자연 재생 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나이가 많을 수록 연골의 노화로 인해 기능이 약해지고 얇아지게 되어 파열이 쉽게 일어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젊은 성인 남녀에서 무릎 연골 파열 발생률이 높다는 것이다. 나이와 상관 없이 연골이 파열 되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이 '운동'과 '체중관리'다. 대부분의 무릎 손상이나 통증은 지속적인 연골의 마모와 노화, 무릎 관절의 스트레스로 인한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생활이 장기화 되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는 오랜 좌식생활과 과체중으로 인해 무릎에 과도한 압박을 주면서 발생한다. 무릎 손상으로 인해 치료를 받으면 목발을 짚는다. 이는 무릎에 체중으로 인한 압박을 가하지 않기 위해서 인데, 과체중으로 무릎에 지속적 손상을 주면 무릎 연골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파열을 촉진할 수 있다. 무릎은 걷기, 앉기, 구부리기, 서있기 등 일상 생활 움직임에 모두 쓰인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체중은 그 자체만으로 계속적인 무릎 손상을 누적 한다고 볼 수 있다.

과체중 만큼, 과도한 운동 역시 무릎 손상의 주범이다. 특히 강도가 강한 운동을 즐긴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농구 등을 하면서 시도하는 강한 강도의 점프, 축구 등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태클 과 같은 직접 적인 접촉에 의해서도 무릎이 뒤틀리거나 손상 될 수 있다. 달리기 역시 과도하게 진행할 경우 무릎 손상을 촉진한다. 특히 운동 중 '퍽'하고 터지거나 찢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면 움직이지 못할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그러나 무릎이 파열 된 채로 운동을 지속하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런 경우 보통 2~3일이 지나면 무릎이 뻣뻣해지며 붓기가 강해지고 무릎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 된다.
무릎 연골이 파열 되면 바로 수술부터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파열의 유형, 크기 및 위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관절 치료에 전문화된 병원을 찾아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파열 정도가 미미하고 통증 등의 증상의 지속성이 짧으면 비수술적 치료로 접근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로 통증과 붓기를 감소시키고, 물리치료를 통해 무릎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붓기와 출혈을 방지하기위해 압박, 얼음찜질, 다리올리기, 목발 사용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물리치료와 약물 처방으로는 일상생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없다면 주사치료를 추가하거나 재활운동치료의 강도나 프로코콜을 변경한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 무릎 관절 내시경은 수술 방법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미세한 절개부위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를 삽입해 관절 안쪽을 확인하고, 이를 기준으로 작은 수술기구를 삽입해 파열된 연골을 절제 하거나 봉합한다. 성공적인 치료 여부는 손상된 반월상 연골판의 전반적 상태 뿐 아니라 파열의 유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손상이 감지 됐다면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재활 훈련은 치료의 일환으로 처방한다는 측면에서 꾸준히 복약 하듯 해야 한다는 것에 강조점이 있다. 치료적 처치 후 무릎은 운동성과 힘을 잃은 상태기 때문에 회복시키는 규칙적 운동이 필요하다. 이때 무리하거나 어설픈 운동은 치료의 호전을 막고 오히려 악화 시킬 수 있어, 물리치료사와 함께 처방된 동작과 강도에 따른 점진적 재활운동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무릎연골파열 및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우선은 적절한 체중 유지다. 과체중은 무릎 파열 및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 스포츠 활동을 시작한다면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평일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주말에 무리해서 몰아서 하는 것을 삼가 해야 한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칭을 습관처럼 운동 전 후에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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